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한국투자증권
지난해 연금 고수들은 계좌에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약 80%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의 고객 계좌를 분석한 결과,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5%의 해외주식형 ETF 투자 비중이 7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미국 나스닥100(25.8%),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23.9%) 등의 지수형 ETF였고, 다음으로는 미국 테크 섹터 ETF(12.7%)가 많았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개별 종목 중심의 ETF에 투자한 비중은 10.3%였다.
전반적으로 해외 주식형 ETF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2023년 말 49.6%였던 해외주식형 ETF 비중은 지난해 말 55.1%로 늘었다. 같은 기간 채권형 ETF 투자 비중은 14.5%에서 20.3%로 증가했고, 국내 주식형 ETF 투자는 29.1%에서 14.2%로 감소했다.
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내 ETF 자산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다른 자산군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고, 환금성 또한 좋기 때문”이라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