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새 메뉴 개발 영상
액화석유가스법 위반 정황에
누리꾼이 국민신문고에 민원
더본코리아 "안전 점검 했다"
액화석유가스법 위반 정황에
누리꾼이 국민신문고에 민원
더본코리아 "안전 점검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5월 자사 조리 강의장에서 새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튀김 요리를 하고 있다. 백 대표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설치해 튀김 요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다. 현행법상 LPG 가스통은 화재 위험 등 이유로 실외 설치가 원칙이다.
백 대표가 지난해 5월 6일 본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보면,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개발원 조리 강의장에서 별도 제작한 튀김기로 닭 뼈를 튀겼다. 자사 프랜차이즈 브랜드 '백스비어'의 새 메뉴인 '지쟈(중국의 닭 뼈 요리)'의 개발 과정을 영상에 담은 것이었다. 그런데 튀김기 바로 옆에는 LPG 가스통 2개가 연결돼 있었다. 가스통이 튀김기에 화력을 제공하는 구조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5월 새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자사 강의장에서 튀김 요리를 하던 중 튀김기 바로 옆에 설치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이 유튜브 영상 화면에 노출됐다. 백 대표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해당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2일 국민신문고에 백 대표에 관한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인은 "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는데,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당국이 규정한 안전수칙 모두 위반하는 것"이라며 "자칫 화재가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LPG 용기는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 위반할 경우 4,000만원 미만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영상 촬영 당시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3일 한국일보에 "15분가량의 메뉴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환기를 위해 모든 창문을 개방하고, 소화기 비치 및 가스 안전 관리사를 대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안전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관리해 진행하도록 신경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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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최근 설을 맞아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책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구설에 올랐다. 2023년 12월에는 백 대표가 충남 예산군과 협업해 운영한 '예산시장' 소속 상인이 "더본코리아가 자사 제품을 비싼 가격에 강매하고 있다"며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