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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일본 도쿄에서 양사의 합작 회사인 ‘SB 오픈AI 재팬’ 설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방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카카오 등 반도체·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진을 잇따라 만난다. 최태원 SK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각각 만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 부회장과 함께 올트먼 CEO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

3일 재계·IT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4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오픈AI 개발자 워크숍, 카카오와 협업 기자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카카오 간담회에 참석해 정신아 대표와 함께 향후 양사 협업과 동맹 전략을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의 챗GPT 등을 결합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오픈AI가 주도하는 글로벌 AI 동맹에 카카오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별개로 최태원 회장과 만나 AI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전영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경영진과 회동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만난다.

올트먼 CEO의 방한은 지난해 2월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 후 1년 만이다. 그새 상황은 급변했다. 중국 딥시크가 추론 인공지능(AI) 모델 R1을 출시해 오픈AI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아마존 웹서비스(AWS) 같은 미국 대형 클라우드도 앞다퉈 자사 플랫폼에서 R1 활용과 배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에 오픈AI는 3일 금융·과학 분야 고급 AI 도구 ‘딥 리서치’를 발표하며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한은 오픈AI의 기술·투자 유치 성격이 짙다. 오픈AI는 5000억 달러(약 718조원) 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오라클·소프트뱅크그룹의 자금, ARM·엔비디아의 기술 협력으로 진행한다고 지난달 밝혔고, 이와 별개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직접 투자도 받으려 한다.

올트먼 CEO의 일본(3일)과 한국(4일), 인도(5일) 순차 방문은 그 연장선에 있다. 범(汎)자유진영 국가의 기술과 자본을 모으고, 이를 동력으로 자사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려는 거다. 삼성전자와 SK는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구성원이자 잠재적인 AI 대형 투자자이기도 하다.

이재용 회장과 올트먼 CEO의 이번 회동 여부가 주목되는 건 그간 멈췄던 삼성의 글로벌 경영이 급물살을 탈 수 있어서다.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 묶여 있던 지난 8년간 대외 행보를 최소화했는데, 그사이 전 세계 기술 판도가 AI 중심으로 바뀌면서 삼성은 보폭을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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