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한 서부지법 폭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내란 선동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오늘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된 전 목사는 서울경찰청에 피의자로 입건돼 있다"며 "사건은 안보수사대에 배당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 교회 소속 특임 전도사로 알려진 40대 남성 이 모 씨에 대해선 "그분도 직접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서 수사를 좀 더 해야 한다"며 "휴대폰 분석 등을 통한 연관성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19일 서부지법 폭동 때 판사실에 침입한 혐의 등을 받고 구속된 인물입니다.
시민단체는 이처럼 폭동 사태 배후에 전광훈 목사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20일 전 씨를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지난 2일 집회에서도 "법원에 난입한 이들은 우리 교회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내란 선동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절대 경찰에 체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내가 체포당할 만한 죄를 진 적이 없어요. 하다 안 되니까 어디를 연결시키냐 하면, 우리가 공덕동에 간 적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갔는데 거기서는 신혜식 대표님이, 나는 연설했고. 8시에 다 해산했어요. 영상에 보면 다 나온다고."
이 밖에도 국수본 관계자는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는 또 다른 유튜버 등의 혐의도 확인하고 있다"며 "사건 당일 이후 판사 등을 위협하는 유튜브 방송과 댓글 등도 전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현재 삭제된 유튜브 영상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찰은 99명을 수사하고 63명을 구속했으며, 36명은 불구속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