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운동복·식단관리·문구 매출↑
W컨셉 제공
새해 초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건강과 운동에 초점이 맞춰진 ‘다짐소비’에 지갑이 열리는 모습이다. 몇 년 째 이어지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올해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플랫폼 W컨셉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건강관리, 인테리어 등 다짐 소비 품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트레이닝복·레깅스·런닝화 등 애슬래저 부문은 67%, 영양제·건강음료 등 이너뷰티가 85%, 가구 및 수납용품 등 인테리어 상품 매출이 20% 증가했다. 새해 계획을 세우고 기록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문구류 매출도 15% 늘어났다.
무신사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일주일간 다짐소비 관련 상품 판매 집중세가 선명했다. 피트니스 용품 기구(120%), 스포츠 신발·가방(72%) 등 운동 관련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크게 증가했다.
세부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스포츠 레깅스 판매는 80%가량 늘었고, 러닝화와 트레이닝 재킷 및 팬츠 거래액도 65% 정도 증가했다. 신발 중에선 특히 러닝 입문용으로 적합하다고 입소문이 난 제품군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운동복은 가성비가 좋은 국내 브랜드가 약진했다.
편의점에선 건강식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GS25의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보면 대표적인 식단 관리 상품들이 전주 대비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단백질 바 32.2%, 샐러드 16.1%, 구운란 14.2%, 닭가슴살 13.7%, 단백질 음료 10.9%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매출 상승세가 나타났고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편의점업계의 건강식품 매출 상승세는 연초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단백질 음료, 닭가슴살, 샐러드, 바나나 등 건강·다이어트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기 많은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해가 시작되면 소비자들이 자기 관리에 대한 열망이 평소보다 더욱 커진다”며 “건강 관련 상품 중심으로 반짝 매출 특수가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