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소말리아 푼틀란트 보안군이 아덴만 동쪽의 산악지대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국가(IS) 기지를 점령한 뒤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보사소=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소말리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일당에 공습을 가해 테러리스트 등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못한 일을 내가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나는 IS의 고위급 공격 기획자와 그가 모집하고 이끈 소말리아 내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밀 군사 공습을 명령했다"며 "공습으로 그들이 사는 동굴이 파괴됐고, 민간인에게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많은 테러리스트를 죽였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뒤 나온 첫 번째 공격 명령"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 성과를 자랑하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군은 수년 동안 이 IS 공격 기획자를 표적으로 삼았지만, 바이든(전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은 일을 마무리하기에 충분히 빠르게 행동하지 않았다"며 "내가 해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IS와 미국인을 공격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우리는 당신을 찾아내 죽일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가 소말리아 연방정부와 협력해 골리스 산맥을 거점으로 하던 IS-소말리아 조직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번 공습으로 IS가 미국 시민과 파트너,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곽주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