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폭동 직전 법원 옆 식당에 왔고
함께 있던 동석자 법원 난입” 제보 공개
함께 있던 동석자 법원 난입” 제보 공개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수십명이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동을 저지른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 중 하나인 석동현 변호사가 개입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석 변호사가 서울서부지법 바로 옆 먹태○○ 식당에 (지난 19일) 새벽 1시에 들어갔고, 동석했던 사람이 (법원에) 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석 변호사와 주변인들이 폭동을 선동했다면 충분히 배후설이 성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9일 새벽 3시에 법원 후문으로 들이닥치기 시작했는데, 석 변호사가 이보다 2시간 전 법원 근처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법원에 난입한 이들이 7층 영장전담판사실로 곧장 향한 점 등을 들며 법원 내부 정보에 밝은 이가 폭동 세력에 미리 정보를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장 판사실로 쳐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법원의 내부 구조를 모르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미 손전등을 소유하고 있다든지, 특정 판사의 이름과 (집무실) 위치를 알고 빠르게 그쪽으로 몰려가는 모습을 봤을 때 사전 모의나 배후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야당 의원들도 ‘폭동 사전 모의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법조인 출신인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서울서부지법 후문이 취약하다. 무슨 쪽문, 개구멍처럼 생겼는데 그것도 미리 알고 갔다”며 “미리 (폭동을)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같은 라디오에 나와 “저도 서울서부지법 영장담당판사실이 어디인지 모른다. 이것은 사전 모의된 소요”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폭동 참가자와 배후 세력에 대한 빠른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판사 살해를 모의하는 듯한 글이 발견되고,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 심지어 특정 판사의 집 주소와 자녀의 위치까지 ‘신상털이’가 이뤄지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참가자들에 더해) 윤석열 측과 국민의힘에도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