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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장진우 교수팀
고집적 초음파 뇌혈관장벽 개방술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 확인

(왼쪽부터) 장진우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와 예병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장경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에서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국내 의료진이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주요 장애물이 바로 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두껍고 딱딱한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Barrier)이다. BBB가 막고 있는 탓에 약물이 뇌 안 목표 지점에 잘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데,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해 이를 열어 병을 유발하는 나쁜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제거하는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장진우 신경외과 교수, 예병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장경원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이 반복적인 고집적 초음파로 BBB를 개방하는 치료법의 안전성과 일부 신경학적 증상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 덩어리다. 그동안 약물로 이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해왔으나, BBB를 비롯한 여러 장애 요인 탓에 약물의 전달이 어렵고,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으로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장진우 교수 연구팀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알츠하이머병 환자 6명에게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BBB 개방술을 2개월 간격으로 3차례 실시했다. 수술 전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변화, 환자의 행동과 심리 등 비인지적 증상을 평가하는 CGA-NPI(Caregiver-Administered Neuropsychiatric Inventory) 등 다양한 평가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6명 환자의 전두엽 BBB가 평균 43.1㎤ 일시적으로 개방된 것을 확인했다. 또 6명 중 4명의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평균 14.9 센틸로이드(Centiloid) 감소했다. 6명 환자 중 5명(83%)에서는 CGA-NPI에서 신경정신적 증상인 망상, 불안, 짜증, 초조 등의 점수가 6.3점에서 2.8점으로 떨어지며 환자의 행동과 심리 상태도 호전됐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신경계 질환에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의 적용 가능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다양한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장차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게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고집적초음파재단(FUS foundation, USA)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신경외과 분야 세계적 학술지 신경외과수술저널(Journal of Neurosurgery (impact factor : 4.1) 2025년 1월호에 게재됐다.

참고자료

Journal of Neurosurgery(2025년 1월호) DOI: https://doi.org/10.3171/2024.8.JNS24989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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