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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분야 '국가 핵심 기술'을 중국 업체에 빼돌리려 한 전직 삼성전자 직원이 적발됐습니다.

이번엔 중국 업체들이 국내 법인을 설립해 기술 탈취를 시도하는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선 웨이퍼라는 원판 위에 회로를 깎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 만 분의 1굵기의 이물질까지도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세정 기술인데,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기술입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반도체 제조) 7대 공정 중의 하나가 크리닝(세정) 기술이에요. 우리 한국이 그 기술을 개발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인데…."]

그런데 이 반도체 세정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던 국내 업체 관계자 11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세정공정 엔지니어 출신인 A 씨는 업체를 세운 뒤, 2021년 중국 최대 장비 업체의 국내 법인에 78억 원을 받고 인력과 기술을 모두 넘기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A 씨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협력업체들의 퇴사자들을 통해 설계 도면 등을 도용한 뒤 수출용 세정 장비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작한 장비는 중국에 대량 수출될 뻔했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면서 범행은 중단됐습니다.

A 씨 등은 '자체 개발'했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포렌식 수사 과정에서 삼성전자 등의 기술이 도용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산업기술 해외 유출은 최근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서민우/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 검사 : "이번 수사로 외국 기업이 직접 한국에 업체를 설립하는 수법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해외 생활을 꺼리는 엔지니어들까지 손쉽게 영입할 수 있고…."]

피해를 입은 업체 가운데 한 곳은 기술 연구비로만 2천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영상편집:김형균 장수경/자료제공:수원지방검찰청/그래픽:김정현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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