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근래 40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시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화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근래 40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시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화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이피통신은 17일 “위스콘신대 실비스 연구소의 화재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적어도 1980년대 중반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 피해를 준 산불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은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서부 해변과 동부 내륙에서 각각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을 17일 현재 각각 96㎢와 57.1㎢로 집계했다. 이들 두 지역에서 산림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지역의 피해 면적만을 합하면 10.4㎢라고 분석했다. 이는 2018년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울시 산불’로 피해를 당한 도시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이다. 이번 화재는 1월에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록도 남겼다.
에이피통신은 “이번 산불의 도시 지역 피해가 커진 배경으로 극심한 가뭄 지역의 확대를 초래한 기후변화와 함께 도시가 산지 쪽으로 점점 더 팽창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도시 인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진화가 신속히 이뤄지는 편이지만, 이번 화재는 이례적으로 강한 돌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도시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알렉산드라 시파드 보존생물학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이번 화재의 발생 시기와 도시를 통과한 경로 등을 지적하며 “역사상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17일 현재 각각 31%, 65%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전체 건물 피해 규모를 1만2천여채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