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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어 서부지법에 진입하려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혀 모여있다. 김가윤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는 동안, 흥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담을 넘어 서부지법에 진입하려다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7일 오후 5시24분께 서부지법 후문 쪽 담장을 넘은 남성 1명과 저녁 6시5분께 같은 자리서 담장을 넘은 16명 등 17명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부지법 주변으로 몰려든 지지자들은 흥분 상태에서 서부지법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경찰을 향해 욕설과 과격 행동을 이어갔다. 저녁 5시20분께가 되자 이 가운데 일부는 서부지법 뒷편 담을 넘어 진입을 시도했다. 한 지지자는 담을 넘은 뒤 “빨갱이가 죽던지 내가 죽던지 끝장을 보겠다”고 외쳤다. 이어 저녁 6시께 같은 담장에서 지지자 여러명이 담을 넘었고 16명이 한번에 붙잡혔다. 대부분 20~30대 청년으로 보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 마포대로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들이 체포당하는 모습을 보며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 중년남성이 “기각되면 청년들이 바로 담을 넘어가야 한다”고 외치자, 주위의 다른 지지자들은 “왜 어린애를 이용하려 하느냐”며 다투기도 했다.

법원 청사와 가장 가까운 뒷편 골목은 이날 발 디딜틈 없이 지지자들이 몰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건물 3층에 대통령님이 있습니다”라며 환호성을 질렀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불법영장 기각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담장을 지키는 경찰들에게는 “빨갱이 경찰”이라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하는 등 과격 행동을 이어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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