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가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이 공덕역 부근에서 시위대에 가로막혔다. 고나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계자들이 탄 차량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법원 앞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둘러싸였다. 지지자들은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마저 밀치고 나서며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

18일 경찰과 공수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저녁 공수처 검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탄 차량은 서울 서부지방법원을 빠져나오던 길에 삽시간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둘러싸였다. 앞서 이날 저녁 6시56분께 법원 청사를 나온 공수처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한 정문 앞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30분가량을 차 안에서 대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차량이 저녁 7시33분 출발하면서 공수처 차량 2대도 뒤따라 나갔다.

하지만 차량이 공덕역을 지나가던 중 지지자들이 길을 가로막으며 사달이 났다. “공수처 차량”이라는 외침이 전파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순식간에 차 주변으로 몰려들어 차를 흔들어대기 시작한 것이다. 차 앞유리에는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등 손팻말을 붙였다. 선팅된 창문에 플래시를 비추며 타고 있는 사람을 확인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곳곳에서 “오동운(공수처장)이 타고 있다”는 외침이 일며 지지자들은 한층 거세가 차량을 밀치기 시작했다. 이날 오동운 처장은 서부지법에 오지 않았다.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상황을 정리하려고 하자 지지자들은 “팔짱 끼자. 같이 밀자”며 수십명이 밀려들었고, 경찰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밀집되며 여기저기 비명이 터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1시간 가까이 이어지다가 경찰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공수처 차량이 빠져나가며 상황은 정리됐다. 다만 공수처 차량은 유리와 차체와 타이어가 깨지고 금이 가는 등 크게 파손됐다고 한다.

이날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하기로 하면서 서부지법 주변에는 지지자 4만4천여명(경찰 비공식추산, 오후 4시40분 기준)이 모여들었다. 지지자들은 법원과 공수처를 향해 욕설을 하며, 법원 담장을 넘다가 현행범 체포되는 등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005 [속보]윤석열 측 “2차 계엄은 말도 안돼…구속심사 좋은 결과 기대” 랭크뉴스 2025.01.18
40004 "오동운 죽이자" 공수처 차 부순 尹지지자…민간 차량도 덮쳤다 랭크뉴스 2025.01.18
40003 “사필귀정, 윤석열 구속 의심치 않아”…광화문에 응원봉 15만개 [영상] 랭크뉴스 2025.01.18
40002 공수처 “법원 주변 尹 지지자들이 차량 파손...법 집행 방해 유감” 랭크뉴스 2025.01.18
» »»»»» 공수처 차량 파손하고 ‘난동’…윤석열 지지자들 ‘무법천지’ [영상] 랭크뉴스 2025.01.18
40000 업계 1위 삼성물산의 승리…1조6000억 한남4구역 재개발 품었다 랭크뉴스 2025.01.18
39999 지지자 몰려 ‘아수라장’…“고생한다고 대통령이 손 흔들어주셔” [영상] 랭크뉴스 2025.01.18
39998 러, 우크라 키이우 중심가 공습…3명 사망·3명 부상 랭크뉴스 2025.01.18
39997 공수처 차량 파손하고 ‘난동’…윤석열 지지자들 ‘무법천지’ 랭크뉴스 2025.01.18
39996 [속보] 尹 측 "사실관계나 증거관계, 법리 문제 등 성실히 설명" 랭크뉴스 2025.01.18
39995 포토라인 안 서고, 지지자 결집 선동‥왜 마음 바꿨나? 랭크뉴스 2025.01.18
39994 무안공항 폐쇄 4월 18일까지 연장…한동안 발 묶인 진에어 여객기 랭크뉴스 2025.01.18
39993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4월 18일까지 연장 랭크뉴스 2025.01.18
39992 尹 영장심사 4시간40분만에 종료…구속 땐 현직 대통령 최초 랭크뉴스 2025.01.18
39991 "트럼프, 우크라 종전 중재로 원하는 건 노벨평화상 수상" 랭크뉴스 2025.01.18
39990 불출석 시사했는데…왜 전격 출석했나? 랭크뉴스 2025.01.18
39989 尹 탑승 호송차, 서울구치소 도착…피의자 대기실서 결과 대기 랭크뉴스 2025.01.18
39988 윤석열,구치소 복귀…변호인단 “좋은 결과 기대” 랭크뉴스 2025.01.18
39987 현직 대통령 첫 구속심사 출석…약 5시간 만에 종료 랭크뉴스 2025.01.18
39986 심문은 끝났다‥오늘 밤 내란 사태 수사 중대 분수령 랭크뉴스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