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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계엄 때까지 22차례
비상계엄 직전 나흘은 연속 방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016년 10월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12·3 비상계엄을 기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롯데리아에서 정보사 관계자들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논의하기 전에는 항상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관에 들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노 전 사령관의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까지 위병소 검문을 피하기 위해 김 전 장관의 비서관 차량을 이용해 국방부 장관 공관에 22차례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17일 점심께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김 전 장관과 회동한 뒤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롯데리아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부정선거와 관련된 놈들을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며 선관위 장악을 모의하기도 했다. 또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일 아침에도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난 뒤 경기도 안산 롯데리아로 이동해 문 전 사령관 등에게 “조만간 계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준비한 인원들(제2수사단에 배치할 정보사 요원) 대기 태세를 잘 유지해라. 사령관은 계엄이 선포되면 즉시 중앙선관위로 선발대를 보내서 서버실 등을 확보해라” 등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2일에도 저녁부터 자정까지 약 4시간가량, 비상계엄 당일인 같은해 12월3일 아침에도 2시간가량 김 전 장관을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때 두 사람이 비상계엄 선포 후 제2수사단을 설치해 중앙선관위의 부정선거 관여 의혹 등을 수사할 구체적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일 아침 김 전 장관을 만난 뒤에는 또다시 경기도 안산 롯데리아에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티에프장,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을 만나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는 역할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3일까지 나흘 동안 매일 김 전 장관의 공관을 방문했는데, 검찰은 이때 두 사람이 모의하면서 “(노 전 사령관이) 공식적인 직책은 없으나 배후에서 제2수사단의 수사단장 역할을 사실상 수행하기로 했다”라고 공소장에 적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지난해 12월26일 기자회견에서 “노씨는 비상계엄이나 계엄 사무 수행과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라며 민간인인 노 전 사령관의 비상계엄 연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이 공소장에서 밝힌 혐의 내용은 법원 판결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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