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오늘 오전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오후 2시 구속 전 심문에 출석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정에 직접 출석해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좋다는 변호인단의 건의를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며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설명해,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앞서 변호인단이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과 접견 뒤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이후 묵비권 행사와 출석 거부로 일관했고,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공수처가 주장하는 내란 혐의를 적극적으로 반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전례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