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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리기 등 소비자 불편 논란되자
다음 달 6일부터 ‘더 보기·플로팅’ 금지하기로
쿠팡 “부정적인 광고 경험, 쿠팡의 서비스 가치에 부합하지 않아”

온라인 게시물 일부를 가리고 쿠팡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일명 ‘쿠팡 더보기’ 광고가 앞으로는 사라질 예정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마케팅 제휴 시스템인 ‘쿠팡 파트너스’는 최근 사용자들에게 “2월 6일부로 콘텐츠를 가리면서 쿠팡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형태의 광고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통보했다.

인터넷 게시물 중간에 쿠팡의 광고를 삽입해 쿠팡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행위가 사라질 전망이다. 쿠팡 파트너스는 다음 달 6일부터 게시물 중간에 들어가는 더보기 광고와 스크롤 광고에 수익을 배분하지 않기로 했다. /인터넷 캡처

쿠팡 파트너스란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 미디어(SNS)나 기업 홈페이지에 쿠팡의 상품 링크를 연결해 돈을 벌게 하는 쿠팡의 마케팅 시스템으로, 2018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쿠팡 파트너스에 가입해 쿠팡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자의 웹사이트에 배너나 링크 형태로 걸면, 이를 통해 얻은 쿠팡 매출의 3%를 사용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 파트너스로 연간 1억5000만원을 번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해당 돈벌이가 과열되면서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콘텐츠를 가리고 광고하거나, 배너에는 ‘뒤로가기’라고 표기해 놓고 누르면 쿠팡 링크로 연결하는 낚시성 배너를 거는 식이다. 음란물 등 저급한 콘텐츠에 쿠팡 광고를 붙이는 경우도 생겼다. 이에 불편함을 느낀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선 쿠팡 팝업 광고를 차단하는 법을 알리는 게시물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쿠팡은 쿠팡 파트너스 사용자들에게 “사용자 친화적이고 긍정적인 건강한 광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엄격한 광고 표준을 제시한다”는 명목하에 광고 표준을 만들기로 했다. 다음 달 6일부터 콘텐츠 일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쿠팡의 클릭을 유도하는 ‘더보기 배너’와 스크롤 중 광고가 따라다녀 본문을 가리고 클릭을 유도하는 ‘플로팅 배너’를 금지한다. 앞으로는 더보기 배너나 플로팅 배너를 통해 매출이 나더라도 수익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쿠팡은 “(해당 광고 방식이) 광고를 접하는 사용자로 하여금 쿠팡에 대한 부정적인 광고 경험을 느끼게 할 수 있기에,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쿠팡의 서비스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다음 달 5일까지 지면 개선 기간을 두고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광고 형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쿠팡이 7년가량 허용해 온 ‘더보기 광고’를 금지한 이유는 충성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증가세는 둔화하는 추세다. 작년 10월에는 MAU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2023년 1400만 명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이 구독료를 월 498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음에도, 쿠팡 회원 수는 줄지 않고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매출은 2023년 약 31조원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성고객의 객단가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쿠팡이 신규 고객 유입보다는 객단가를 올리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으며, ‘더보기 광고’ 금지 역시 이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쿠팡은 최근 럭셔리 뷰티 전문 애플리케이션(앱) 알럭스(R.LUX)를 출시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판매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내부적으로 자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장기적으로 쿠팡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론 해당 형식의 광고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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