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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출연…"취임식 전에 휴전합의 시행되는 게 좋아"

LA산불 피해 지원법안-자기 공약실행 패키지 법안 연계 시사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AP 연합뉴스.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근 휴전 및 인질 석방에 합의한 데 대해 "우리가 이 합의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합의는 결코 없었을 것이고, 인질은 풀려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넷 방송 '댄 봉기노 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바이든(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기가 했다고 하는 건 불쾌한 일"이라며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내가 (20일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기 전에 그것(휴전 및 인질석방 합의 시행)이 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합의 도출시 상황이 "카터-레이건 상황과 매우 닮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발생한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인질 사태가 1980년 대선에서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현직이었던 카터 당시 대통령에 승리한 뒤 해결됐던 상황을 상기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뉴저지주 등 미국 동북부에서 최근 야간에 정체불명의 드론들이 잇달아 발견된 상황에 대해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신속히 파악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취임후) 들여다 볼 첫번째 일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미국 주변 광범위한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신규 시추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취임 직후 취소 소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상당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주변 산불로 인해 자신이 취임 후 진행할 패키지 법안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인식을 피력했다.

그는 LA 주변 화재가 "불행"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로스앤젤레스(산불) 때문에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의 개념이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로스앤젤레스(산불)는 민주당의 일인데, 그들은 (피해 복구 지원에) 자금이 매우 신속히 투입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직후 국경보안 강화·감세·화석에너지원 시추 확대 등 자신의 핵심 공약을 담은 패키지 법안을 추진할 때 LA 산불 피해 복구 지원 법안 처리와 연계하거나, 하나로 묶어 단일 법안으로 일괄처리하는 구상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고, 민주당이 주(캘리포니아주) 정부와 시 (LA시) 정부 리더십을 장악한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재해와 관련한 구호 지원은 민주당 입장에서 시급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트럼프 공약 실행 법안 패키지'와 연계함으로써 자신의 핵심 법안을 민주당의 큰 저항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기대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발언은 인도적으로 시급한 자연재해 관련 지원을 정치적 목적과 연계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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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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