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광명시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터널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5시54분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양달로4 도로 붕괴로 인근 주민은 다음 대피장소로 신속히 대피 바랍니다. 대피장소는 광휘고, 운산고, 충현중, 충현고, 시민체육관”이라고 안내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주민들은 학교와 시민 체육관으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립된 2명에 대한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는 현장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장 노동자 1명이 실종됐고, 굴착기 기사 1명이 지하에 고립된 상태다. 구조에 나선 소방당국은 고립된 굴착기 기사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까지 접근한 상태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종된 1명은 아직 위치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현장은 이날 오전 0시30분께 ‘붕괴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당시 작업에 투입됐던 노동자 17명은 스스로 대피해 화를 면한 상태다. 이번 붕괴 사고는 안전진단 및 보강공사를 위한 점검 과정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