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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경제]

#A(25)씨는 지난해 상반기 시중은행 중 한 곳에 최종 합격했다. 이른바 ‘인서울’ 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여러 활동들을 해온 A씨는 그렇게 원하던 은행에 입사했지만 최근 고민이 깊어졌다. 입사 동기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에 더해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근무하고 싶은 본인의 의지도 강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취업 사이트에 별 생각 없이 이력서를 공개로 돌려놓았는데 정보기술(IT) 기업, 스타트업 등이 포지션을 제안하고 있다”며 “현재 직장과 다른 분위기와 복지가 눈에 띄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시대에도 높은 초봉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실은 합격자 다수가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합격자 절반 가량이 최종 입사하지 않았다. 이 은행은 당시 약 1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연수원 교육을 받은 후 현장에 배치된 행원은 절반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을 마주한 은행권에서는 목표 인원을 채용하더라도 최종 입사자가 적어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초봉은 각종 수당을 포함해 6000만~6500만 원 수준으로 직장인 중 최고 수준에 속한다. 지난해 기준 성과급 역시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된 곳이 다수다. 실제로 ‘이자 장사로 돈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들은 은행 대신 대기업이나 IT 기업 등을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배경으로는 시대 변화와 함께 대안이 다양해진 것이 꼽힌다. 특히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수직적 문화가 강한 은행권보다 IT업계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취업정보 사이트를 살펴보면 시중은행들은 급여와 복지, 워라밸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조직문화나 비전, 전망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편이다.

은행권에서는 이 현상이 이른바 ‘고스펙’ 합격자들의 중복지원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취업준비생이 여러 시중은행에 동시에 합격하면서 결국 최종 입사자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입사포기 현상이 일시적인지, 지속적 추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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