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2% 초반대 하락, 中 보복 조치에 낙폭 커져
유럽 증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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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효에 이어 중국과 미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유럽 증시가 3∼4% 하락률로 장을 마쳤다.
유럽 대형주 지수 유로스톡스50은 전장에 비해 3.31% 떨어진 4,615.75포인트로 마감했다.
독일 지수 DAX40은 2.96%, 프랑스 CAC40은 3.34%, 이탈리아 Italy40은 2.91%나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은 202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6,900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6,863.02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은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유럽연합(EU)에 20%의 관세율을 부과했다.
EU의 절반인 기본 관세 10%만 부과받은 영국에서도 FTSE100 지수는 전장보다 2.92% 떨어져 7,679.4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건 32%의 관세를 부과받은 스위스(SMI) 지수로, 전장보다 4.64%나 미끄러졌다.
유럽 증시는 이날 개장 직후 2% 초반대의 하락 폭을 보였으며, 일부 국가 증시는 한때 1%대로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추가 104% 관세 위협에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종전 34%에서 84%로 올리기로 하고,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각종 규제도 잇달아 발표하며 무역 전쟁이 격화하자 낙폭이 커졌다.
EU 역시 오는 15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언론에 유출된 보복관세 목록에 따르면 담배, 오토바이, 가전, 가금류, 목재 등 총 220억 유로(약 36조원) 규모 미국산 상품에 10∼25%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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