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사실상 자유무역의 시대는 끝나고 세계 경제가 새로운, 그러나 위험한 단계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상인들부터, 뉴욕의 투자자들까지 두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놓고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와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트럼프의 상호관세는 발효됐습니다.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한 중국에는 징벌을 더해 무려 104% 관세를 때렸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상인들은 설마 했던 관세 폭탄이 눈앞의 현실이 됐다면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무엇보다 상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렵다고 말합니다.
[중국인 상인]
"물어볼 필요도 없어요. 알려드릴게요. 모두가, 모두가 걱정하고 있어요."
판매하는 상품 가운데 70%가 중국산이라는 한 주방용품점 주인은 껑충 뛴 관세 부담을 앞으로 가격에 반영하면, 찾아오는 손님이 뚝 끊어질 거라고 걱정했습니다.
[밴/중국인 상인]
"정말 어려워졌어요. 물건 값이 오르면,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기 때문이죠."
상인들뿐 아닙니다.
소비자들도 식료품부터 세탁기, 자동차를 사는데, 지금보다 더 돈을 써야 합니다.
당장 미국에서는 아이폰 가격이 오를 거란 전망에 아이폰 사재기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했던 경제 전문가들도 "트럼프 행정부가 실수를 인정하고 진로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설계한 참모를 "완전한 멍청이"라고 맹비난했고,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톰 틸리스/공화당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만약 관세 정책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다면, 제가 누구의 목을 졸라야 합니까?"
전문가들은 자유무역의 시대가 저물고, 세계 경제가 전에 없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규(LA) / 영상편집 :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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