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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 사무총장이 재임 시절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명의의 이른바 ‘세컨드폰’을 만들어 정치인들과 연락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감사원의 ‘선관위 인력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를 보면 2022년 1월 당시 선관위 김세환 사무총장은 정보정책과장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 가져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감사원은 김 전 총장이 이 휴대전화를 정치인들과 연락하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장은 감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받은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휴대전화로 정치인들과 통화나 문자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2022년은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가 있었던 해입니다.

감사원은 김 전 총장이 정치인들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각양각색”이라며 “그 부분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장은 앞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코로나 확진·격리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소쿠리·라면상자·비닐 쇼핑백에 담아 옮기는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에 책임을 지고 그해 3월 사퇴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퇴직하면서 선관위 명의로 개통해 사용했던 해당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고 가져갔습니다.

김 전 총장은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뒤 퇴임 1년 8개월 만인 2023년 11월 반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전 총장은 감사원에 소명자료 등을 통해 “휴대전화를 일부러 가져간 것이 아니라 직원이 알아서 관사에 있던 짐을 꾸려줄 때 의도치 않게 해당 물품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총장이 자신의 관사 짐을 정리해줬다고 지목한 선관위 직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는 등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019년 아들이 인천 강화군선관위에 8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부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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