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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 연합뉴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꽉 닫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소매 판매가 감소했다. 모든 시도에서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경기 속에서도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1000원 숍’의 대명사 다이소다.

가장 비싼 제품도 5000원을 넘지 않는 초저가·균일가 정책과 ‘3000원 리들샷’이나 ‘3000원 영양제’처럼 소비자의 니즈를 저격한 제품 기획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이소의 강점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다이소의 제품들을 소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콘텐츠로 바이럴까지 하는 ‘소비자 크리에이터’들이 급격히 늘면서 다이소 품절 대란 열기에 기름을 붓고 있다.



내돈내산 쇼핑하고 바이럴까지…다이소 ‘팬덤 효과’



아성다이소 ‘리들샷 50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사진제공=아성다이소


“1만1000원에 물광주사 500대 맞은 피부가 돼요." 지난 1월 트위터에 올라온 글 하나가 58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뷰티 인플루언서인 ‘로로뷰티(@rorobeauty_0)계정에 올라온 이 글에서 소개한 조합은 다이소 리들샷에 PDRN세럼을 바르고 래핑 마스크를 하는 홈케어 코스로 네티즌들에게 이른바 ‘로로정식’으로 입소문이 났다. 소개된 제품의 가격은 ‘다이소 리들샷 100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 3000원, ‘닥터오라클 큐어소나 래디언스 글로우앰플’ 5000원, 메디필 엑스트라 슈퍼9 플러스 물광 리프팅 랩핑 마스크 3000원 등 총 1만1000원이다. 네티즌들은 “효과가 정말 좋은데 다이소에서 재고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로로정식 제품 사러 갔는데 다른 소녀 고객들이 다 그 제품을 들고 있더라”고 전했다. 리들샷보다 앞서 품절 대란을 빚었던 ‘손앤박 아티스프레드 컬러밤’ 역시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대박이 난 케이스다. 특히 샤넬의 립앤치크 제품인 ‘헬시핑크’의 저렴이로 화제가 되면서 한 때 다이소 매장에서 품절되기도 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직접 바이럴하는 소비자들은 다이소 매출 증가에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다이소의 뷰티 매출액 증가율은 2021년 52%, 2022년 50%를 기록한데 이어 2023년 85%로 뛰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도 다이소처럼” 편의점·패션업계도 동참



사진 제공 = GS리테일


생활용품과 뷰티를 넘어 이제는 의류와 영양제까지 판매하기 시작한 다이소의 광폭 행보에, 유통업계는 긴장하면서도 ‘다이소 처럼’을 외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최근 소용량 화장품을 3000원에 출시했다. 바디로션과 크림 등을 먼저 출시했고 추후 아크네스, 듀이트리, 메디힐 등 유명 스킨케어 브랜드와 가성비 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CU도 소용량의 립틴트와 스킨로션 등을 1500원~3000원에 내놨다.

무신사는 GS25와 손잡고 편의점에서 옷을 팔기로 했다. 양말과 속옷 같은, 기존에도 편의점에서 볼 법한 제품도 있지만 재킷과 팬츠, 티셔츠에 벨트까지 판매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다이소는 불황에 일어선 기업이다. 기업들이 줄폐업하던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개업한 다이소는 매출 4조원을 바라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내수 경기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기 없는 상황에서 다이소와 같은 ‘초저가 균일가’ 전략을 내세워 ‘화제 몰이’를 하려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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