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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자신을 성소수자로 규정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간) CNN이 인용한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비율은 전체 인구의 9.3%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1%포인트, 2020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갤럽은 지난해 1만4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7%가 이성애자라고 답했다. 양성애자가 5.2%로 뒤를 이었고 게이(2%), 레즈비언(1.4%), 트랜스젠더(1.3%) 등 순이었다. 범성애자, 무성애자 등도 1% 미만을 차지했다.

특히 Z세대(1997~2006년 출생)에서 성소수자 비율이 급증했다. 이 세대의 성소수자 응답률은 2020년 18.8%에서 2022년 22.7%로 뛰었다.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에서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증가했다. 갤럽은 "젊은 세대일수록 이성애자가 아닌 다른 성 정체성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트럼프의 반(反)성소수자 정책 기조와 대비된다. 트럼프는 올해 1월 취임 직후 성소수자 보호정책을 폐기하고 남성과 여성 두 성별만 인정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성소수자 청소년 자살 예방 기관 ‘더 트레버 프로젝트' 제이미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성소수자들은 늘 우리 곁에 있으며 법이나 정책이 존재를 부정해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NN은 "전문가들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가 성 소수자들이 우리의 친구, 가족, 동료, 이웃이라는 점을 모든 사람에게 상기시켜주길 바라고 있다"이라며 "현 정부의 반성소수자 기조가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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