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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2월 셋째 주 마지막 거래일을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주가 급락세가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

이에 더해 서비스 업황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을 재확인한 신규 경제지표들이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이번 주는 연방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지난 17일) 휴장으로 인해 거래일이 나흘로 짧아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7.43포인트(0.88%) 하락한 43,789.22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61포인트(0.58%) 낮은 6,081.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2.09포인트(0.61%) 내린 19,840.28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하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의 올해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향후 경제활동 변화를 예측한 경기선행지수까지 악화 양상을 보이면서 고점 부담 속에 매물이 쏟아졌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업황 지표는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위축세 전환을 시사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52.8)를 크게 하회했다. 서비스 업황은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2월 제조업 PMI는 51.6으로 시장 예상(51.5)을 소폭 웃돌았다.

미시간대학이 내놓은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7로 집계됐다. 전월(71.7) 대비 9.8% 급감하며 시장예상치(67.8)를 하회했고,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미 부동산협회(NAR)가 공개한 1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4.9% 급감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연방 법무부가 메디케어(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청구 관행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9% 이상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톰슨이 작년 12월, '투자자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던 뉴욕 맨해튼 금융가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고, 용의자가 의료보험 사기 문제를 제기한 이후 고전해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23년 불법적 운영 혐의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 미만 밀렸다.

전날 전체 시장 하락을 주도했던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 주가는 1%대 내림세다.

'인공지능(AI) 방산주' 팔란티어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팔란티어는 국방부 예산 삭감 방침 등의 여파로 지난 2거래일간 주가가 10.08%, 5.17% 각각 급락한 바 있다.

후발 전기차 기업 리비안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예상을 크게 웃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4% 이상 뒷걸음쳤다. 올해 손실 규모가 시장예상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실망을 안겼다.

리비안 경쟁사 루시드 주가는 3% 이상,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는 1% 이상 각각 떨어졌다.

시장에 먹구름이 끼면서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애플과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만 강보합세, 나머지 5종목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R.J.오브라이언앤드어소시에이츠 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모든 것이 가장자리에서 삐걱대고, 데이터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면서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여러 요인들을 살펴보고 채권 거래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시장 상황이 생각했던 것만큼 장밋빛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4bp(1bp=0.01%) 내린 4.455%까지 낮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신규 경제 지표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행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전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전날,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6% 오른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1%, 영국 FTSE지수는 0.10%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8% 낮은 배럴당 70.9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90% 내린 배럴당 75.03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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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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