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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영양제를 구입하는 분들이 많죠.

대형 플랫폼에서 사면 별문제 없겠다 싶을 수 있지만 교묘하게 베낀 가짜도 있다고 합니다.

쿠팡에서 그런 걸 사먹었다가 간수치가 기준치의 2배 넘게 치솟았다는 제보자를 만났는데요.

제보는 MBC, 고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유명 업체가 만들어 인기를 끈 '비타민 B' 보충제입니다.

56살 이 모씨는 두 달 전 쿠팡에서 절반가량 싸다는 광고를 보고 구입했는데, 그동안 먹어온 것과 뭔가 교묘하게 달랐습니다.

약통과 로고·성분표는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똑같았지만, 포장을 뜯어보니 살구색을 띄는 진품과 달리 이 씨가 산 건 하얀 색에 크기도 작았습니다.

[이 모 씨 (음성변조)]
"저희 어머니가 '색깔이 좀 이상하다' 하는데 '에이 원래 약간 공기하고 접촉하면 비타민은 약간 색깔이 바뀐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그냥 먹었는데…"

한 달가량 복용한 뒤 이 씨의 건강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영양제를 먹기 전 이 씨의 간수치는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복용 이후인 1월 27일 검사에선 기준치의 2배 이상까지 치솟았습니다.

의사의 조언대로 영양제를 끊은 뒤엔 공교롭게도 다시 뚝 떨어졌습니다.

이 씨는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어 매달 간 기능 검사를 받아 왔는데, 이렇게까지 치솟은 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 씨 (음성변조)]
"엄청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 이게 일단 뭔지를 모르니까 내가 몸에 이상 없는 걸 먹은 건지 이상 있는 걸 먹었는지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

문제의 영양제를 판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사무실 앞엔 고객들이 반품한 택배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아무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상가 관계자 (음성변조)]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건 못 봤는데 박스는 한 번씩 있어요."

영양 보조용 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직접구매는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엔 1천5백80만 건을 넘었습니다.

[이형우/약사]
"(가품 영양제의 경우)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원료들이 들어가 있어서 소비자 위해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쿠팡 측은 이 씨에게 환불 조치를 했다면서, "해당 상품 판매자에 대해 영구 판매중지 조치를 취했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남현택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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