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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글로벌 면화 가격이 생산량 증가와 중국 등 주요 소비국 수요 부진 ‘이중고’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7일 면화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0.6711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8.5% 하락했다.
주요 원인은 생산량 증가다. 2023~2024년 시즌 세계 최대 면화 수출국으로 떠오른 브라질은 면화 재배 면적을 4% 늘렸으며 ㏊당 수확량은 1911kg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브라질 농가들의 면화 생산 확대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2024~2025년 시즌에는 재배 면적을 17% 늘려 190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옥수수 농가들이 수익성을 고려해 면화로 품종을 바꾸는 영향이 크다. 미 농무부는 브라질의 2024~25년 면화 수확량이 1670만 베일(1베일=약 220㎏)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측면에서도 부정적 요인이 겹쳤다. 세계 최대 면화 소비국 중국이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의류 수요가 줄었다. 여기에 글로벌 SPA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도 감소해 이들이 재고를 줄여 신규 발주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의류업계는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 침체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원가가 낮아져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소비 둔화로 제품 판매가 부진하다”고 토로했다.
국내 방적업계는 면화 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 인하 압박에 맞닥뜨렸다. 방적업계 관계자는 “실 납품 단가가 면화 가격 추이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도 미국과 호주에서 면화 생산량이 늘어나 면화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