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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서 종전협상 비판 적극방어…"제대로 안되면 다음은 대만"
美상원 외교위 민주간사 "한국의 DMZ처럼 다국적군 주둔" 제안도


뮌헨 안보회의 패널토론
왼쪽부터 진 섀힌 미 상원의원(민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해법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자동 가입'을 언급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 패널 토론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다시 무력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나토 자동 가입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2014년에 그렇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2014년은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안보 보장을 위해 요구하는 나토 가입엔 부정적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종전 협상 타결 뒤 우려되는 러시아의 재침공 의지를 꺾는 안전장치로 자동 가입을 제안한 것이다.

미 상원 예산위원장인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선언한 종전 협상에 대한 비판을 적극 방어했다.

그는 "트럼프가 누구와 대화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걱정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2014년에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가 우리가 하나의 그룹으로서 하려는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며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다음 차례는 대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체결하려는 광물협정에 대해서는 '게임체인저'라면서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가 짐이 아닌 이득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물협정 체결이 현실화하면 푸틴에겐 악몽일 것"이라며 "우리(미국)가 이전에는 없던 지켜야 할 무언가가 생기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돈이 부족한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F-16 전투기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미국의 이익에 기반한 '거래'로 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토론에는 그레이엄 의원,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진 섀힌 의원(뉴햄프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섀힌 의원은 종전 해법 아이디어로 "나토 가입이나 우리가 지금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 하듯 다국적군을 주둔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협상 개시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선을 그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 '실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북한, 중국, 이란이 (러시아와) 긴밀히 관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방을 취약하게 하는 종전 협상 결과가 도출될 경우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나는 유럽 동맹들보다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고위 지도부의 전화를 더 많이 받는다"면서 "그만큼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이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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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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