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시기 유예… “관세 부과 선반영한 시장 안도”
CPI·PPI 예상치 상회에도 ‘불확실성 해소’ 인식
업종 순환매 속 다수 종목 52주 신고가 경신
국내 증시가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를 덜어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적용 시기를 오는 4월로 유예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원·달러 환율도 1440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를 기록했다. 지수는 5.03포인트(0.19%) 오른 2588.20으로 시작해 26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수가 장 중 26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2613.47) 이후 4개월여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364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644억원, 32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546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기아 등이 올랐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삼성그룹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7.33% 오른 9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화재와 삼성화재우선주도 각각 9.34%, 4.72% 올랐다.
금융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메리츠금융지주, KB금융 등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보험지수는 6.41% 올라 업종별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업종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산과 조선, 원전 등 다수 종목이 1년 내 신고가를 경신했다. 소형모듈원전(SMR)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대비 3050원(12.42%) 오른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이 SMR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을 공개하면서 장 중 2만8250원까지 올랐다. 한화엔진과 한화오션도 장 초반 급등하며 1년 내 신고가를 찍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전망치(0.3%)를 넘어섰다. 다만 시장은 주요 세부 지표인 헬스케어, 운송, 보험 등 서비스 물가 둔화세에 집중,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연 4.5%대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도 107.1(-0.8%)대로 하향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443.5원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하면서도 오는 4월로 시기를 유예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관세 부과를 선반영한 시장이 해당 조치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미국은 인도가 부과하는 관세율과 동일한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상호관세 조치가 협상을 위한 카드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포인트(0.94%) 오른 756.3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포인트(0.37%) 오른 752.08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 중에는 758.72를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955억원, 1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83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에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휴젤은 미국과 중국 시장 확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11%대 급등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리노공업 등은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재검토 소식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소부장 업종이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네오셈과 파두가 각각 23.9%, 9.64% 올랐다.
CPI·PPI 예상치 상회에도 ‘불확실성 해소’ 인식
업종 순환매 속 다수 종목 52주 신고가 경신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
국내 증시가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를 덜어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적용 시기를 오는 4월로 유예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원·달러 환율도 1440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를 기록했다. 지수는 5.03포인트(0.19%) 오른 2588.20으로 시작해 26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수가 장 중 26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2613.47) 이후 4개월여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364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644억원, 32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546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기아 등이 올랐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삼성그룹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7.33% 오른 9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화재와 삼성화재우선주도 각각 9.34%, 4.72% 올랐다.
금융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메리츠금융지주, KB금융 등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보험지수는 6.41% 올라 업종별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업종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산과 조선, 원전 등 다수 종목이 1년 내 신고가를 경신했다. 소형모듈원전(SMR)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대비 3050원(12.42%) 오른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이 SMR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을 공개하면서 장 중 2만8250원까지 올랐다. 한화엔진과 한화오션도 장 초반 급등하며 1년 내 신고가를 찍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전망치(0.3%)를 넘어섰다. 다만 시장은 주요 세부 지표인 헬스케어, 운송, 보험 등 서비스 물가 둔화세에 집중,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연 4.5%대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도 107.1(-0.8%)대로 하향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443.5원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하면서도 오는 4월로 시기를 유예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관세 부과를 선반영한 시장이 해당 조치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미국은 인도가 부과하는 관세율과 동일한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상호관세 조치가 협상을 위한 카드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포인트(0.94%) 오른 756.3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포인트(0.37%) 오른 752.08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 중에는 758.72를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955억원, 1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83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에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휴젤은 미국과 중국 시장 확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11%대 급등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리노공업 등은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재검토 소식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소부장 업종이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네오셈과 파두가 각각 23.9%, 9.6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