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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누구 덕에 시장이 됐는데”라며 분노를 표했다.

명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를 위해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고 했다”며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앉은 자(者)들이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를 해? 떳떳하면 명태균 특검 찬성 의사를 밝혀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이 자(者)들이! 세 치 혀로 국민들은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인다”고도 덧붙였다.

명씨는 그동안 오 시장과 홍 시장의 당선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이들에게 도왔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며 부인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초 명씨 등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면서 “피고소(고발)인들의 여론조작 사기, 가짜뉴스 유포, 정당 선거 업무방해 등 각종 불법을 근절시키고 엄중한 처벌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도 지난해 12월 “명태균은 내가 30여년 정치를 하며 만난 수십만명 중 한 명일 뿐”이라며 “그자를 누구처럼 곁에 두고 부린 일도 없고 함께 불법·탈법도 한 일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명태균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자신 있게 그자를 정치 브로커, 허풍쟁이, 사기꾼으로 단정해서 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범야권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당사자인 명씨는 옥중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변호인을 통해 “공천개입과 대선 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조작 여론조사 등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달라”며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은 특검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특검법을 상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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