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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 설 연휴 기간 폭설이 쏟아진 학교 운동장에 누군가 차량을 몰고 들어와 속도를 높인 뒤 급제동하면서 미끄러지는 이른바 '드리프트'를 연습했다는데요.

불과 한 달 전, 15억 원을 들여서 깔아놓은 인조 잔디가 망가졌을 가능성에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날 저녁 충주의 한 중학교.

인적 없는 학교 운동장에 SUV 한 대가 들어옵니다.

운동장에 들어온 차량은 속도를 높인 뒤 급제동하며 눈밭에서 미끄러지는, 이른바 드리프트를 시연합니다.

급가속과 급제동이 이어지는 듯 후미등은 연신 빨간 불빛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합니다.

이번에는 원형을 그리며 드리프트 연습을 합니다.

눈밭을 경주장 삼아 운전한 차량은 5분여 뒤 학교를 빠져나갑니다.

차량이 달렸던 운동장은 불과 한 달 전 완공한 인조 잔디 구장.

15억을 들여 새로 깐 인조 잔디는 방학이라 아직 학생들도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심재유/충주중학교 행정실장]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요. 공교롭게 없는 구간을 어떻게 알고 들어갔는지 저희들도 화면을 보고 좀 많이 놀랐거든요."

지역 주민의 운동과 편의를 위해 시설을 모두 개방 중인 학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이정범/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차량뿐만이 아니라 주말이나 이런 때는 심지어는 여기 저녁때 몰래 들어오셔가지고 술을, 고기를 구워서 드시고 술병을 막 이렇게 버리시고 또 여러 가지 오물도 버리시고 이런 관리적인 문제들이 있어서"

3년 전 인근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는 새벽에 운전 연습을 위해 차량이 들어와 천연 잔디가 훼손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고심하던 학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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