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했다. 뉴스1
검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공소장에서 특정 언론사들 건물에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공소장은 A4 용지 101쪽 분량으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상황이 상세히 담겨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국무회의를 소집한 뒤 대통령집무실로 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고 적힌 문건을 보여주며 지시를 내렸다.

이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이 발령된 직후인 오후 11시 34분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이후 허석곤 소방청장에도 전화해 해당 언론사에 경찰이 투입될 거라며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 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경찰에도 단전·단수를 지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다만 이 전 장관과 조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조 청장이 윤 대통령과 통화 중인 상태여서 길게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허석곤 소방청장 1월 13일 국회에서 언론사 단전, 단수 관련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허 청장은 "(이 전 장관으로부터) 언론사에 대해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허 청장은 이런 지시 사항을 이영팔 소방청 차장에게 전달하고 이 차장은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의 요청이 있으면 잘 협조하라'며 순차적으로 실무진까지 전달했다고 한다.

검찰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각 부처 장관들이 해야 할 일을 미리 출력해 나눠준 정황도 파악했다. 윤 대통령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재외공관을 통해 대외 관계를 안정화시켜라'고 적힌 문건을 줬고, 이 전 장관에겐 '자정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오는 20일 윤 대통령 형사 재판을 시작하기로 했다. 재판 초기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28 "구준엽, 서희원에 키스로 애틋한 작별…울음소리에 가슴 찢어졌다" 랭크뉴스 2025.02.04
46827 당정, 주52시간 예외 반도체법 2월국회 처리…근로기준법 개정 선긋기 랭크뉴스 2025.02.04
46826 美유명 래퍼 아내, 이번엔 올누드…그래미 뒤집은 '충격 드레스' 랭크뉴스 2025.02.04
46825 "오빠가 '에버랜드' 전세냈어"…농담 아닌 현실이 된다 랭크뉴스 2025.02.04
46824 눈 덮인 중학교에서 '드리프트' 질주‥경찰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5.02.04
46823 中관광객 보일 때마다 "XX라"…음모론이 춘절 특수 삼켰다 랭크뉴스 2025.02.04
46822 WSJ “중국, 트럼프 관세 대응 ‘2020년 무역합의 복원’ 제안 준비” 랭크뉴스 2025.02.04
46821 “윤 대통령 지시 받았나”…이진우·여인형·홍장원, 오늘 탄핵심판 랭크뉴스 2025.02.04
46820 타워 제공했는데도 투자자들 미적지근... 다음주 출격할 호텔롯데가 투심 가늠자 랭크뉴스 2025.02.04
46819 SKT, MIT 손잡고 생성형 AI 기반 산업 혁신 나선다 랭크뉴스 2025.02.04
46818 영하 18도 최강 한파에 눈보라… 울릉도·독도 최대 50㎝, 제주 山 40㎝ 랭크뉴스 2025.02.04
46817 코스피·코스닥, 1% 상승 출발… 관세 전쟁 유예 영향 랭크뉴스 2025.02.04
46816 '윤 궤변' 그대로 전달‥"내란 세력 대변인" 랭크뉴스 2025.02.04
46815 체감 -19도 최강한파에 건강비상…야외활동 자제·저체온증 주의 랭크뉴스 2025.02.04
46814 “취업만 되면 다니겠다”…희망 연봉은 3천4백만 원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2.04
46813 박지원 "반도체법 주52시간제 고쳐야 한국에도 딥시크 탄생" 랭크뉴스 2025.02.04
» »»»»» 검찰 "尹,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했다"…101쪽 분량 공소장 랭크뉴스 2025.02.04
46811 서울 오늘 아침 최저 -11.5도…강풍에 체감온도는 -18.7도 랭크뉴스 2025.02.04
46810 [속보]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시진핑과도 곧 통화” 랭크뉴스 2025.02.04
46809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황운하·송철호 오늘 항소심 선고 랭크뉴스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