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vs 딥시크… AI 검색 전쟁 본격화
‘딥 리서치’로 챗GPT 실시간 정보 활용 높여
“생성형 AI, ‘추론 능력’이 승부처”
오픈AI가 중국발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급부상에 대응해 새로운 AI 검색·연구 도구인 ‘딥 리서치(Deep Research)’를 공개했다. 기존 챗GPT의 폐쇄형 모델 한계를 극복하고, AI가 인터넷을 직접 탐색하며 연구 수준의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딥시크가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오픈AI는 실시간 웹 탐색과 다단계 추론 기능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대 30분간 웹 탐색 후 보고서 작성”
오픈AI가 3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딥 리서치를 공식 발표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한 이번 발표는, 오는 4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오픈AI의 검색·연구 기술력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오픈AI에 따르면 딥 리서치는 기존 챗GPT의 검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능으로,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바탕으로 웹을 탐색하고, 문서·이미지·PDF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 분석가 수준의 종합 리포트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챗GPT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제공되며, 이날부터 프로(월 200달러) 구독자에게 우선 적용된다. 이후 플러스(월 20달러), 팀(월 25달러), 기업용(엔터프라이즈) 구독자에게 순차 지원될 예정이다.
오픈AI는 딥 리서치가 단순한 검색을 넘어 금융, 과학, 정책 등 고급 연구자들을 위한 전문 도구라고 설명했다. 질문과 동시에 답변이 생성되는 기존 챗GPT 모델과 달리, 딥 리서치는 5~30분 동안 심층 검색을 수행한 후 더욱 정밀한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출처가 명확하게 표시된 문서화된 보고서를 생성해 검증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픈AI는 이번 발표에서 딥시크와의 성능 비교 데이터를 직접 공개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AI 성능 평가(벤치마크)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딥시크 R1 대비 3배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기존 오픈AI 추론 모델인 o3보다도 2배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화학,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딥시크 R1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딥시크 견제 나선 오픈AI… 전략 수정 불가피
현재 딥시크는 오픈소스 모델을 앞세워 저비용·고성능 전략으로 오픈AI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딥시크 ‘V3′ 모델의 개발 비용은 약 81억원으로, 오픈AI의 GPT-4 개발비(1억달러, 한화 약 1450억원)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오픈AI가 엔비디아 최신 H100 칩을 활용한 것과 달리, 딥시크는 지난 2022년 출시된 H800 칩을 활용하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샘 올트먼 CEO는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좋은 AI 모델이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딥시크의 기술력이 오픈AI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발표를 ‘딥시크 쇼크’ 이후 오픈AI가 기존 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대응책으로 분석한다. 오픈AI는 기존에 폐쇄형 AI 모델을 고수하며 자체 데이터로만 학습하는 방식을 유지했지만, 딥시크가 오픈소스 모델과 ‘증류(distillation)’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류 기술은 대형 AI 모델이 학습한 지식을 더 작은 모델에 압축·전이해,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에서도 딥시크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오픈AI는 지난달 31일 ‘o3 미니’라는 새로운 무료 AI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딥 리서치는 복잡한 다단계 추론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모델로, 인터넷 검색 기능을 결합해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발전한 형태”라며 “업계 전반에서 연구해오던 방향이었는데 딥시크의 등장에 따라 오픈AI도 이에 맞춰 발표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딥시크가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를 학습하면서도 완전개방형(MIT 라이선스)으로 공개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고 했다.
‘딥 리서치’로 챗GPT 실시간 정보 활용 높여
“생성형 AI, ‘추론 능력’이 승부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딥 리서치를 공식 발표했다./연합뉴스
오픈AI가 중국발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급부상에 대응해 새로운 AI 검색·연구 도구인 ‘딥 리서치(Deep Research)’를 공개했다. 기존 챗GPT의 폐쇄형 모델 한계를 극복하고, AI가 인터넷을 직접 탐색하며 연구 수준의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딥시크가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오픈AI는 실시간 웹 탐색과 다단계 추론 기능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대 30분간 웹 탐색 후 보고서 작성”
오픈AI가 3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딥 리서치를 공식 발표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한 이번 발표는, 오는 4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오픈AI의 검색·연구 기술력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오픈AI에 따르면 딥 리서치는 기존 챗GPT의 검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능으로,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바탕으로 웹을 탐색하고, 문서·이미지·PDF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 분석가 수준의 종합 리포트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챗GPT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제공되며, 이날부터 프로(월 200달러) 구독자에게 우선 적용된다. 이후 플러스(월 20달러), 팀(월 25달러), 기업용(엔터프라이즈) 구독자에게 순차 지원될 예정이다.
오픈AI는 딥 리서치가 단순한 검색을 넘어 금융, 과학, 정책 등 고급 연구자들을 위한 전문 도구라고 설명했다. 질문과 동시에 답변이 생성되는 기존 챗GPT 모델과 달리, 딥 리서치는 5~30분 동안 심층 검색을 수행한 후 더욱 정밀한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출처가 명확하게 표시된 문서화된 보고서를 생성해 검증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픈AI는 이번 발표에서 딥시크와의 성능 비교 데이터를 직접 공개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AI 성능 평가(벤치마크)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 딥시크 R1 대비 3배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기존 오픈AI 추론 모델인 o3보다도 2배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화학,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딥시크 R1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딥시크 견제 나선 오픈AI… 전략 수정 불가피
현재 딥시크는 오픈소스 모델을 앞세워 저비용·고성능 전략으로 오픈AI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딥시크 ‘V3′ 모델의 개발 비용은 약 81억원으로, 오픈AI의 GPT-4 개발비(1억달러, 한화 약 1450억원)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오픈AI가 엔비디아 최신 H100 칩을 활용한 것과 달리, 딥시크는 지난 2022년 출시된 H800 칩을 활용하면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샘 올트먼 CEO는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좋은 AI 모델이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며 딥시크의 기술력이 오픈AI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발표를 ‘딥시크 쇼크’ 이후 오픈AI가 기존 전략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대응책으로 분석한다. 오픈AI는 기존에 폐쇄형 AI 모델을 고수하며 자체 데이터로만 학습하는 방식을 유지했지만, 딥시크가 오픈소스 모델과 ‘증류(distillation)’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류 기술은 대형 AI 모델이 학습한 지식을 더 작은 모델에 압축·전이해,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에서도 딥시크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오픈AI는 지난달 31일 ‘o3 미니’라는 새로운 무료 AI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재우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딥 리서치는 복잡한 다단계 추론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모델로, 인터넷 검색 기능을 결합해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발전한 형태”라며 “업계 전반에서 연구해오던 방향이었는데 딥시크의 등장에 따라 오픈AI도 이에 맞춰 발표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딥시크가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를 학습하면서도 완전개방형(MIT 라이선스)으로 공개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