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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오바마도 40대에 대통령"
"보혁 모두 자기모순, 낡은 정치 끝내야"
자타공인 '대선 키맨'... "끝까지 간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
며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존 F 케네디·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40대 기수론’
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극심한 진영 갈등과 소모적 이념 대결에서 벗어나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대 당대표’ ‘개혁신당 창당’ 등으로 자신만의 정치영역을 개척해온 이 의원이 공고한 양당 구도 사이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반지성이 정치 중심... 낡은 정치 끝내야"



이 의원은 기자회견 장소부터 ‘세대교체’ 공간으로 골랐다. 그는 2030세대가 익숙한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이 의원을 당선시킨)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교체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도 진보도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제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합리적 개혁주의자를 표방하며 ‘상식의 회복’을 정치 모토로 내세웠다.
“중대한 경제적 위협과 외교적 도전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터무니없는 음모론과 반지성이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면서다.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아울러 ①연공서열 문화 혁파 ②네거티브 규제로 전환(법으로 금지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 ③교육 투자를 개혁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40대 기수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고, 46세의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라며 “‘정치질’과 결별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삶을 노래하는 ‘정치’를 선보이겠다
"고 약속했다. 1985년 3월 31일 태어난 이 의원은 다음 달 만 40세가 돼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입장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자타공인 '대선 최대 변수'



양당제가 공고한 한국 정치지형에서 ‘3석 미니정당’인 개혁신당 이 의원의 도전은 아직 '모험'에 가깝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의 대선 지지율은 1%에 불과했다. 다만 이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선 최대 변수로 꼽힌다.
2030 남성 유권자에게 소구력이 있는 이 의원이 대선을 완주하느냐, 단일화로 특정 후보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요동칠 수도 있다.


전망은 엇갈린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의원이 여론을 보다가 대선 직전 ‘반이재명 빅텐트’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지층인 2030 남성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선봉에 나서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이 의원의 발목을 잡아온 분열의 이미지도 약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 의원이 제3후보로 대선을 완주해 유의미한 표를 얻는다면 대안세력으로 입지를 한껏 공고히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간다면 끝까지 간다”
고 대선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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