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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선 에볼라 유사 마르부르크병
잠복기 3일~3주, 출혈로 인한 쇼크 사망
연합뉴스

[서울경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감염성 질환인 마르부르크병에 감염된 9명이 사망했다. 이렇다 할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탄자니아 서북부 카게라주에서 마르부르크병에 감염된 10명 중 9명이 숨졌다. 현지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약 281명을 확인해 검사 중이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한 마르부르크병은 최고 88%에 이르는 높은 치명률을 가진 감염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고열과 두통으로 시작해 잇몸과 피부, 눈 등에서 출혈이 생긴다.

과일박쥐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감염자의 체액이나 혈액으로 사람 간 전파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데다 승인된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아프리카에서 우려하는 질병 중 하나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3일에서 3주 정도로,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8~9일째 심각한 출혈로 인한 쇼크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3년 3월 카게라주와 접한 르완다에서도 마르부르크병이 발병해 2개월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중 6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마르부르크병이 발생해 약 3개월 동안 확진자 66명 중 15명이 숨지고 51명이 완치됐다. 르완다는 지난달 자국 내 발병이 종식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내와 역내에서 추가 확산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는 한편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 확산할 위험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병원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1명이 사망했다. 2023년 1월 우간다가 에볼라 종식을 선언한 지 꼭 2년 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보건부는 수도 캄팔라의 물라고국립병원에서 일하던 32세 남성 간호사가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다 전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열 증세를 겪은 그는 여러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았으며, 검사를 통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가지 에볼라 종류 중 수단형 바이러스에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는 병원 의료진과 환자 30명을 포함해 최소 44명이 사망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AP는 캄팔라 인구가 약 4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확산을 막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체액·혈액, 환자의 체액으로 오염된 물체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WHO는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 10명 중 5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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