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란죄 피의자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2시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철들고 난 뒤 자유민주주의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헌재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들머리발언에서 “제가 오늘 처음 출석했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다. 여러가지 헌법소송으로 업무도 과중하신데 저의 탄핵 사건으로 또 고생을 하시게 해서 먼저 우리 재판관님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생활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란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법재판소도 이러한 헌법수호를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님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필요한 상황이 되거나 질문이 계시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1분간의 발언을 끝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메고 나왔다.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넘겼고, 피청구인쪽 자리 맨앞줄 재판부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