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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주말 사이 헌법기관인 법원을 에워싸고 폭동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현직 판사를 테러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관들과 취재진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뒤 출입문과 시설을 파괴하며 침입한 폭도들은 법원 내부의 상세한 구조를 누가 알려줬는지, 먼저 CCTV 서버를 찾아 파괴한 다음 영장판사 집무실이 있는 층까지 단숨에 올라갔는데요.

경찰은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주한 나머지 세력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시위대는 곧장 차은경 판사를 겨냥했습니다.

"차은경 XXX야, 밟아 죽여 XXX야."

폭도로 돌변한 시위대는 상대적으로 경찰 경비가 느슨한 법원 후문을 노렸고, 망설임 없이 유리창을 깨고 난입했습니다.

1층 당직실로 들어간 뒤엔 법원 내부를 비추는 CCTV 서버부터 찾아 물을 부어 망가뜨렸습니다.

"점거해, 점거해. 나와, 점거해."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시작부터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입통제시스템을 부수고 정문을 열어 1백여 명이 난입한 뒤엔, 아예 작심하고 법원 내부를 수색했습니다.

"왜 다 안 올라와! 다 올라와! 올라와! 올라와라!"

누군가 지시를 내리고 여기에 동조하며, 폭도들이 덮친 곳은 영장 전담 판사의 집무실이 있는 서부지법 7층이었습니다.

[천대엽/법원행정처장]
"7층에 있는 판사실 중에서 유독 영장 판사 방만 의도적으로 파손이 되고 그 안에 들어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알고서 오지 않았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법원 내부 구조를 이미 알고 있었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 테러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했던 겁니다.

다만 당직 법관이라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판사의 집무실은 9층이었고, 폭도들이 덮치기 전 미리 법원을 빠져나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법원 내부에서 체포된 46명 전원을 포함해, 주말 사이 현행범으로 붙잡힌 시위대 90명 중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폭도'가 된 이들 90명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특히 20대와 30대가 절반을 넘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혁, 전인제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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