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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안에 건설할 정비시설(격납고) 가상 이미지.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 시작됐다. 대명소노그룹이 현 경영진에게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하면서다. 나성훈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요구하는 내용이 골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이날 티웨이항공 경영진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이 같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이다. 양사의 합산 지분율은 30.07% 수준이다. 대명소노는 26.77%를 보유한 2대주주다.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했던 지분을 사들이며 단숨에 주요 주주가 됐다. 대주주와 대명소노의 지분율 격차가 약 3%포인트에 불과해, 시장에서는 그동안 대명소노가 경영권 분쟁에 나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대명소노는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의 의지가 확고했고, 결국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명소노는 현 경영진 체제에서 티웨이항공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의 고장 및 장애 사고 건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33건에 불과했던 사고가 2021년 67건, 2022년 68건으로 늘었으며, 2023년에는 510건, 작년에는 상반기에만 315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 때문에 정비 등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라는 것이 대명소노 측 요구 사항이다. 대명소노가 2대주주로서 유증에 참여해 자금을 대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이번 경영개선 요구를 시작으로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대비해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이사 선임 주주제안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이사 수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정관에 의해 집중투표제를 배제하고 있다. 1대주주, 2대주주의 지분율에 거의 차이가 없는 만큼 46.5%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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