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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요원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 지붕 위를 걸어 다니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현지시간) 백악관도 새 대통령 가족(퍼스트 패밀리) ‘맞춤형’ 단장을 하느라 분주할 예정이다. 기존 대통령 가족을 내보내고 새 대통령 가족을 맞이하기까지 백악관 직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시간’이다.

이날 미국 언론 보도와 취임식 전례를 살펴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오전 10시30분쯤 백악관 북측 현관(노스 포티코)을 떠나는 순간부터 백악관은 ‘주인 교체’ 작업에 돌입한다. 특히 대통령 가족이 주로 거주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가구, 개인 소지품, 옷 등을 들어내고 채워 넣는 이사가 이뤄진다. 들고 나는 짐은 경호 당국의 호위를 받는다.

AP통신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삿짐 트럭은 엄격한 보안을 거쳐 백악관으로 이동할 수 있는 허가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삿짐 업체는 백악관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어서 트럭에서 짐을 받아 안으로 옮기는 일에 백악관 직원들이 직무와 무관하게 동원되곤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다. WP는 “대부분의 대통령 가족은 자신의 가구를 가져오지만 백악관이 보유한 가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주인 교체 작업에는 침실 매트리스와 욕실 수건 등을 바꾸고 새 대통령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냉장고를 채우는 일도 포함된다. 청소와 간단한 수리도 동반된다. 꽃을 새로 장식하는 건 가능하지만 도배나 도색, 공사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은 제외된다.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은 백악관 컴퓨터 등에 남은 문서와 외국 지도자들이 준 선물을 수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축하 행사에 방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러한 작업은 취임식이 끝나 새 대통령 가족이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는 오후 3시30분쯤까지 끝나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후 3시30분에서 오후 5시 사이 입주가 완료된다. 총괄 관리자는 대통령 일가를 “새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말로 환영한다.

‘트럼프 가족’에게 백악관 입주는 익숙한 과정일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임을 한 역대 미국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4년 동안 거주했다가 나간 뒤 다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나는 내가 어디로 갈지 알고 있다. 우리가 살 방, 그 과정도 안다”며 “모든 것을 분 단위로 계획해야 한다”고 최근 폭스뉴스에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백악관 이사’ 관행을 깨뜨린 전례가 있다. 당선인 가족 입주를 위한 준비는 대선이 끝난 11월부터 통상 시작되고, 이때 현직 대통령 부부가 당선인 부부를 초대해 백악관을 안내한다. 2016년 1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동행하며 백악관을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재선에 실패한 후 바이든 당시 당선인을 만나길 거부했으며, 멜라니아 여사도 질 바이든 여사를 초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질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를 초대했으나 멜라니아 여사가 거절했다고 AP는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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