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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중국산 상품 앞세운 C커머스
한국 상품 팔고, 알리-지마켓 합작
미니소, 한국에 맞춘 캐릭터숍 승부
쿠팡 김범석도 C커머스 경계
미니소가 한국 철수 3년 만에 다시 진출하면서 낸 1호 매장 서울 대학로점. 매장은 영화 해리포터 등 유명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상품들로 채워졌다. 박경담 기자


'중국판 다이소'로 알려진 미니소가 철수 3년 만에 다시 한국 진출
을 하며 연 1호 매장 서울 종로구 대학로점을 찾은 14일 오후. 점포로 들어오는 일행끼리 "왜 이렇게 귀여워"라며 보인 반응은 260m 거리에 있는 다이소 대학로점과는 달랐다.

오픈한 지 한 달 된 매장 안에는 해리포터, 토이스토리, 미니언즈 등 캐릭터를 소재로 한 인형, 굿즈로 채워져 있었다. 마치 디즈니랜드, 에버랜드 등 유명 테마파크 내 상점 같았다.
과거 다이소 같은 중저가 생활용품 전문점에서 캐릭터숍으로 탈바꿈한 미니소는 한국 시장에선 낯설다.


미니소는 앞세우는 캐릭터가 점포마다 다르다. 대학로점 간판이 해리포터, 디즈니 캐릭터 스티치라면 개장 예정인 홍대점은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란 애칭이 붙은 일본 캐릭터 치이카와를 내세운다.
미니소코리아 관계자는 "이 매장만 2,000개의 IP(지식재산권) 상품이 있다"며 "3년 내에 매장 수를 200개로 늘리는 게 목표"
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C커머스는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가 대표 선수다. 알리는 2018년 11월 한국에 진입한 뒤 상당 기간 주목받지 못했다.

쿠팡 이어 이용자 많은 알리·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캡처





하지만 알리가 2023년 7월 국내 시장에 들어온 테무와 함께 중국산 초저가 상품을 파는 곳으로 자리 잡으면서 2024년 두 회사는 덩치를 빠르게 키웠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결과 2024년 12월 알리,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각각 896만 명, 813만 명으로 쿠팡의 3,260만 명에 이은 2위, 3위다.

2023년 1월 336만 명, 2024년 1월 717만 명으로 성장세인 알리가 더 공격적
이다. 알리는 2023년 10월부터 입점 수수료 무료로 국내 판매자를 끌어와 한국산 상품만 파는 K베뉴를 가동 중이다. 또 신세계그룹 계열사 지마켓과의 합작 법인 설립 계획을 최근 내놓았다.

알리가 핵심 수입원인 국내 판매자 입점 수수료를 1년 넘게 받지 않다가 2월부터 받는 건 한국 시장에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수수료를 받더라도 질 좋은 국산 물품을 확보, 국내에서 경쟁해 볼 만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돼서다.

미니소의 재등판도 눈길을 끈다. 2017년 한국에 들어와 매장을 70여 개까지 늘렸던 미니소는 비슷한 구색을 갖춘 다이소 등에 밀려 고전하다 발을 뺐다.
이번 재진출은 중국에서 2013년 시작한 미니소가 중저가 생활용품 전문점에서 IP를 접목한 소매업체로 방향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중국 기업, 이젠 정말 위협"

그래픽=이지원 기자


미니소는 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900~1,100개의 신규 매장을 낸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미니소의 진격이 본격화하면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해외 유명 IP와 협업에 관심을 가진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가능성도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024년 5월 C커머스 공세에 대해 "소비자가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린다"고 밝혔듯 국내 유통업계는 중국 기업의 한국 상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쿠팡은 핵심 자산인 물류 투자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신선식품·화장품 등으로 상품군을 강화
하고 있다.
11번가는 1만 원 미만의 가성비 상품을 모아 파는 '9,900원숍'을 운영 중
이다. 또
다이소는 전 상품 5,000원 이하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면서 2023년 기준 1,519개인 매장을 늘려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을 향한 시선이 과거와 확 달라졌다"며 "이들은 저렴한 가격, 다양한 제품, 품질을 갖춘 데 더해 자본력도 탄탄해 정말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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