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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구속’ 집회 논란
공수처 차량 막고 흔들기도
안전관리하던 경찰 부상입어
경찰 폭행은 물론 욕설까지
서부지법 월담한 17명 체포
밤까지 스피커로 노래 틀어
18일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흥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수처 검사가 탑승한 차량을 가로막고 흔들고 있다. 이승령 기자

[서울경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가운데, 서울구치소와 서울서부지법 집회 현장에 경찰 폭행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인근 집회 현장에서 경찰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흥분한 시위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이 탑승한 차량을 막아섰고,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을 입은 경찰은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고, 다른 경찰이 신속히 부상자 보호에 나섰다.

앞서 오후 7시 33분께 윤 대통령이 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원에서 빠져나간 뒤 곧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이 복귀를 위해 검정색 차량에 탑승해 정문을 나섰지만 이내 시위대에 가로막혔다. 시위대는 “내려라”, “죽여라”며 욕설을 퍼부었으며,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차량을 좌우로 크게 흔드는 등 아찔한 모습도 연출됐다.

경찰은 현장으로 가 “공무집행방해 행위”라며 “일반 시민차량 이동 위해 안전조치를 할테니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고지했지만, 지지자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되레 안전조치에 나선 경찰을 향해 “꺼지라”며 고성을 내질렀다. 경찰은 수차례 현행범 체포를 고지한 뒤 현재 집행에 나선 상황이다.

서부지법 월담을 시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에 체포된 모습. 이승령 기자


이날 서부지법 앞은 윤 대통령이 구속기로에 놓인 것에 분노한 지지자들이 각종 물리력을 행사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아비규환을 방불케했다.

이날 오후 오후 6시 8분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 철문을 흔들고 담장을 넘어 법원에 침입했다. 경찰은 월담한 남녀 17명을 공무집행방해와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기하는 서울구치소 앞도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다. 오후 8시 1분께 윤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가 도착하자 서울구치소 앞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이들은 반대 쪽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진보 진영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었다. 취재진을 향해 “꺼지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하는 집회 참석자도 있었다.

늦은 밤임에도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스피커를 탑재한 차량들에서는 연신 노래가 큰 소리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경찰이 자제를 요구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탑승하고 있는 호송차가 서울구치소에 들어서고 있다. 채민석 기자


한편,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 피의자 대기 장소에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물 예정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윤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윤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되며, 최대 20일간 구속 수사를 받게 된다. 기각된다면 윤 대통령은 즉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관저로 돌아갈 예정이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19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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