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전격 출석하기로 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18일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에서 도심 집회에 인파가 밀집해 오후 4시8분부터 9분 간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상하행 모두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다.

애오개역에서 직선거리로 300m 떨어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법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작실질삼사)을 받고 있다. 결과는 이날 늦은 밤 또는 19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지법 앞에서는 전날 밤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 200여 명이 모여 밤샘 농성을 벌였다. 윤 대통령이 당초 계획과 달리 서부지법에 직접 출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지자들이 몰렸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서부지법 정문 앞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켰다. 이후 지지자들은 정문에서 100m쯤 떨어진 세 곳으로 나뉘어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하기 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800여 명이 모여 “영장 기각 탄핵무효” “위조공문 불법체포” 등을 외쳤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서부지법 앞으로 모이자’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이 이 오후 1시54분 서부법원으로 들어간 이후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앞으로 몰려왔고, 오후 3시40분에는 2만4000명으로 늘었다. 약 2시간 만에 시위대 규모가 12배 넘게 커진 것이다.

현재 마포대로 아현초등학교~공덕오거리 구간은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 2시에는 서부지법 인근 인도에서 집회를 벌였지만, 이후 규모가 커지며 마포대교 왕복 8차로를 모두 차지했다.

경찰은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집회라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폭력 경찰 물러나라”라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밀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께서 이렇게 도로를 막고 계시면 대통령께서 나갈 수 없다. 인도로 이동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집회 주최 측 사회자는 “이러다 압사당한다. 밀지 말라”며 시위대를 진정시키는 말을 했다.

사전 예고 없이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부지법 인근 좁은 장소에 밀집하면서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부지법 앞을 지나던 직장인 최모(30)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카카오톡으로 사진이 보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단체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오후 5시30분부터 행진을 시작해 지하철 안국역과 을지로입구역, 한국은행, 서울광장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현재 서부지법 앞에는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대는 없으나, 광화문에서 개별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909 尹 나타나자 떠나갈 듯 함성…尹, 곧장 지하 통로로 랭크뉴스 2025.01.18
» »»»»» 서울서부지법 앞 尹 지지자 2.4만명 시위 중… 한때 지하철 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5.01.18
39907 국민의힘 "특검 거부권 행사해야"‥민주 "거부권 명분 없어" 랭크뉴스 2025.01.18
39906 "이젠 멋진 아빠 목소리 들을수 없네요"…눈물 젖은 마지막 편지 랭크뉴스 2025.01.18
39905 "아빠의 딸로 태어나 행복했어요" 제주항공 참사 추모식 랭크뉴스 2025.01.18
39904 사극 배우, 치매母 요양원 방치 의혹…"밀린 병원비 1300만원" 랭크뉴스 2025.01.18
39903 카타르 "가자 휴전,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 30분 발효" 랭크뉴스 2025.01.18
39902 “전쟁 끌려간 북한군, 이대로면 4월 중순 전멸” 우크라 매체 보도 랭크뉴스 2025.01.18
39901 '취임식 외교'에 현혹된 한국… 의원들은 트럼프 관심사가 아니다 [문지방] 랭크뉴스 2025.01.18
39900 尹, 별도 입장 표명 없이 구속영장 심사 출석 랭크뉴스 2025.01.18
39899 "러시아 파병 북한군, 추세대로면 4월 중순 궤멸"<우크라 군사매체> 랭크뉴스 2025.01.18
39898 尹구속심사 법원 에워싼 지지자들…경찰 저지 뚫고 아수라장(종합) 랭크뉴스 2025.01.18
39897 '내란 혐의' 尹 영장심사 시작‥이르면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5.01.18
39896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스트롱맨들과 '톱다운 담판' 신호탄 랭크뉴스 2025.01.18
39895 “아빠, 서른 넘은 딸, 공주라 불러줘 고마워”…작별 고하는 추모식 편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1.18
39894 尹 나타나자 떠나갈 듯 함성…尹, 포토라인 피했다 랭크뉴스 2025.01.18
39893 안철수 "尹 구속영장 발부 확률 높아"…그 이유는 랭크뉴스 2025.01.18
39892 민주 "최상목, 내란 특검법 수정안 거부권 행사는 명백한 월권" 랭크뉴스 2025.01.18
39891 '유승호' 이어 '김희애'·'장기용'까지...스타들 'YG' 떠나는 이유 랭크뉴스 2025.01.18
39890 2025 부동산 시장 '공급 부족 시대' 개막…공급 절벽에 초양극화 심화 랭크뉴스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