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사업구조 재편 선언
배우 매니지먼트 철수하고 아이돌 육성에 역량 집중
"제 2의 블랙핑크 키운다"
배우 매니지먼트 철수하고 아이돌 육성에 역량 집중
"제 2의 블랙핑크 키운다"
배우 김희애. 사진=한국경제신문
YG엔터테인먼트가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철수하고 주력사업이었던 음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인터업계에 따르면 YG는 최근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한다"며 "그 일환으로 배우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YG는 가수 매니지먼트가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구조 다각화를 꾀하며 다수의 배우들도 영입해 이른바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도 영위해왔다.
김희애, 차승원, 장현성, 장기용, 유승호 등 브라운관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계를 넘나들면서 활약을 펼치는 배우들이 YG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배우 장기용.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배우들이 하나 둘 YG를 떠날 예정이다.
먼저 유승호가 신호탄을 쐈다. 오는 3월 YG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머지 배우들 역시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YG는 2005년에도 가수 매니지먼트와 음반 기획에만 전념하겠다며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소속 연기자인 구혜선이 출연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배우 엔터테인먼트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2014년에는 T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규모를 확장했다.
YG는 "그간 함께 해주신 모든 배우님들과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마지막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엔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
YG는 올해 걸그룹 블랙핑크의 연내 컴백을 위한 내부 프로젝트 조직을 꾸리고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첫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등 가요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YG 측은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음악 산업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며 YG의 또 다른 성장사를 기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