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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1일 워싱턴DC '여성들의 행진' 인파./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반(反) 트럼프 시위인 ‘국민들의 행진’(The People’s March)이 열리지만, 참가 인원은 약 2만5000명 수준에 그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는 트럼프의 첫 취임식 직후 열린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에 50만명이 운집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 규모가 축소된 데에는 여성운동 내 동력 상실과 분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흑인 여성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패배 등으로 여성운동의 결집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가 백인 여성 노동자층의 표심을 확보하면서 여성운동 진영 내 인종적 갈등도 드러났다.

2017년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과 성희롱 전력을 비꼬기 위해 분홍색 ‘고양이 모자’를 쓰고 거리로 나섰던 여성들의 행진은 당시 민주당 진영을 결집시키는 상징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이 운동은 이후 미투(Me Too) 시위, 총기 폭력 반대 시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인권 운동 등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 변화를 촉진했다.

그러나 올해 시위에는 과거와 같은 에너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2017년 집회에 참석했던 여성운동의 대표적 인물들, 글로리아 스타이넘, 마돈나, 얼리샤 키스 등도 이번에는 불참한다. 스타이넘 측은 “90세의 고령을 고려해 여행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의 재선과 해리스의 대선 패배는 여성운동 내부의 인종적 균열을 부각시켰다. 흑인 활동가들은 백인 여성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 데 대해 배신감을 토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여성운동가 캐롤라인 워터먼(59)은 “트럼프에게 투표한 백인 여성 동료들을 생각하면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이번 시위에 참여해도 현실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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