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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ARA코리아, 자문사에 입찰제안서 발송
6년 전 약 9882억원에 매입
매각가 1조원 이상 거론… “올해 최대어”

서울스퀘어. /조선DB

이 기사는 2025년 4월 21일 10시 2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NH투자증권과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에이알에이(ARA)코리아자산운용이 1조원대 몸값으로 거론되는 서울스퀘어 매각을 추진한다. 드라마 미생의 배경이 되면서 장그래 빌딩으로 유명해진 서울스퀘어는 서울역 인근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으로 꼽히는 곳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서울시 중구 소재 프라임급 오피스인 서울스퀘어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부동산 거래 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조만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 1977년 준공된 서울스퀘어는 지하 2층~지상 23층, 연면적 13만2806㎡ 규모의 대형 오피스 자산이다. 과거 대우그룹의 본사로 사용되다가 그룹 해체 후 서울스퀘어로 이름이 변경됐다. 지난 2010년 대대적인 리모델링 이후 다수의 기업을 유치하면서 중심업무권역(CBD) 내에서는 대표적인 트로피 에셋으로 꼽힌다.

서울역 앞에 위치한 서울스퀘어는 내부 통로를 이용해 지하철 1·4호선, 경의선, 공항철도는 물론 KTX, GTX-A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11번가가 경영난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지난달 말 기준 임대율 79.3%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SK해운, 교보생명, KG스틸 등 국내 대기업과 위워크, 메르세데스 벤츠, 엑손모빌 등 해외 기업이 임차 중이다.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3월 서울스퀘어를 9882억8040만원에 인수했다. 3.3㎡당 가격은 2460만원 수준이다. 당시 NH투자증권은 4100억원 규모의 서울스퀘어 수익증권을 삼성화재와 농협중앙회, 군인공제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등에 재매각(셀다운)한 바 있다. 당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인 NH프라임리츠도 1종 수익증권을 인수했다.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서울스퀘어 매각을 추진하는 건 매입을 위해 설정한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스퀘어를 보유 중인 ‘에이알에이코리아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1호’의 운용 기간은 내년 2월 28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만기일이 약 10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쳐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 상황”이라며 “다만 11번가가 빠진 뒤의 공실을 아직 줄이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CBD 오피스의 거래 가격은 3.3㎡당 35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작년 말 마스턴투자운용이 NH농협리츠운용에 매각한 디타워 돈의문은 8953억원(평당 3433만원)에 매각된 바 있다. 현재 선매각을 추진 중인 공평동 G1 오피스는 평당 4000만원 후반대 가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서울스퀘어의 매각가가 1조원을 상회할 경우 올해 최고 대어로 꼽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CBD 일대에 금호석유화학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을지로 ‘시그니처 타워’ 등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매물이 다수 나온 데다, 향후 신규 공급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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