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씨가 지난해 10월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개그맨 이진호씨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이씨를 상습도박 혐의로 지난 15일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인터넷 불법 도박에 쓴 돈이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동료 연예인과 대부업체 등을 통해 빌린 돈은 약 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돈을 빌린 이들 중엔 방탄소년단(BTS) 지민, 개그맨 이수근씨, 가수 하성운씨 등 유명 연예인도 있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며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후회스럽다”며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강남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씨의 상습도박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같은 달 경찰에 출석해 3시간에 걸친 피의자 조사를 받은 이씨는 자신의 팬들에게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명 연예인의 불법도박 사건은 이번이 차음이 아니다. 2013년 방송인 김용만씨가 10억 원대 불법 도박을 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S.E.S 슈는 2018년 해외에서 약 8억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보다 앞서 방송인 신정환씨, 강병규씨 등도 상습·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국내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2022년 102조7236억원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2019년 82조7523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년 새 24% 증가했다. 사행위에 접수된 불법도박 신고도 2014년 1만966건에서 2023년 4만8350건으로 10년 새 4배 이상 커졌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64 폭스바겐그룹, 아우디 미국 현지생산 추진 랭크뉴스 2025.04.19
45763 "강남역에 이상한 사람이 살아요"…수상한 남자 알고 봤더니 랭크뉴스 2025.04.19
45762 "테슬라, 주행거리계 조작해 무상 보증기간 단축"…美서 소송 랭크뉴스 2025.04.19
45761 "관세 우려에 美부자들 '자산 엑소더스'…스위스에 계좌 개설" 랭크뉴스 2025.04.19
45760 ‘헌법 준수’ 메시지 남긴 문형배·이미선···헌재, 열흘 만에 다시 ‘7인 체제’로 랭크뉴스 2025.04.19
45759 저임금·고된 업무... 일할 사람 사라지는 학교 급식실 [영상] 랭크뉴스 2025.04.19
45758 퓨마 등 야생동물 가득한 곳서, 길 잃은 두 살배기 구하고 지킨 목장견 랭크뉴스 2025.04.19
45757 러 "우크라 평화협상 일부 진전…어려운 논의 여전" 랭크뉴스 2025.04.19
45756 ‘오폭 사고’ 한 달여 만에···야간훈련하던 공군 항공기서 연료탱크 등 떨어져 랭크뉴스 2025.04.19
45755 이재명 “당선 땐 집무실 일단 용산” 김경수 “용산 하루도 못 써” 김동연 “바로 세종” 랭크뉴스 2025.04.19
45754 [영상] “윤석열이 대통령 아닌 14일차 아침…홍세화도 함께했다면” 랭크뉴스 2025.04.19
45753 한동훈 ‘막차’로 오세훈 만났지만, 홍·나·안 받은 USB 못 받아 랭크뉴스 2025.04.19
45752 [사설] 관용·자제 강조하며 떠난 문형배, 정치권 깊이 새겨야 랭크뉴스 2025.04.19
45751 백악관, '파월 해임 가능성' 질문에 "그 문제는 계속해서 검토" 랭크뉴스 2025.04.19
45750 “장애 대물림 알았지만 우린 부모가 됐습니다” 랭크뉴스 2025.04.19
45749 이재명 “정부 부담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 추진, 바람직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5.04.19
45748 민주당 대선경선 첫 TV토론…“증세보다 지출조정” “감세 포퓰리즘” 랭크뉴스 2025.04.19
45747 [사설] 美 압박 카드는 방위비·車·적자…긴 호흡으로 국익 지키는 협상을 랭크뉴스 2025.04.19
45746 검찰, ‘마약 투약 혐의’ 이철규 의원 아들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4.19
45745 경찰, 이상민 전 장관 피의자 소환…언론사 단전·단수 의혹 조사 랭크뉴스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