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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중앙포토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당 대선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배제한 민주당 경선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고 포용과 통합이 김대중 정신”이라며 “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며 “당 선관위에서는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고 문제 삼았다.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두렵고 전광훈이 무서운데 무슨 선거를 치르겠나. 차라리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 명단에 오른 사람은 참정권을 박탈하겠다고 하는 게 더 솔직한 선택 아니냐”며 “그런 역선택이 민주당 경선에서 언제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진정 민주당의 미래의 모습이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이 무엇인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려고 한다”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여론조사) 50%인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경선룰을 이날 확정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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