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무통' 이승조 CSO TF 총괄
예산절감 속 공급망 재편 관측
워싱턴사무소장엔 퍼거슨 선임
美정부·의회 소통채널 강화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준공한 세 번째 생산 거점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할 조직을 강화한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미국의 대관(對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는 공화당 출신의 전직 연방하원의원을 영입해 미국 정계와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실 산하에 ‘미국 관세 대응전략 TFT’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14일 단행했다. 조직을 이끌 수장에는 현대차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고 있는 이승조 부사장이 임명됐다.

신설된 TF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총괄한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사장과 김일범 글로벌폴리시오피스(GPO) 부사장을 중심으로 미국의 대관 및 대외 정책을 맡아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상호관세와 품목관세로 나눠지고 국가마다 상이한 관세율이 적용되는 등 예측이 어려워지자 추가로 조직을 신설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TFT를 앞세워 현재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복잡해진 경영의 셈법을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기준 171만 대를 판매한 최대 시장이다. 미국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최근 수입차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관세 부담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 호조세를 이어가는 미국 판매량 자체가 꺾일 수 있고 비용을 떠안을 경우 피해가 커지는 구조다. 관세 비용에 따른 판매 가격 문제와 늘어난 비용을 딜러사와 어떻게 분담할지, 글로벌 공장들의 생산 재배분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신설되는 TFT는 미국에서 발표한 관세정책을 분석하고 나아가 미래의 정책 방향성까지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관세 충격에 대한 계획을 시나리오별로 마련하고 이에 맞춰 글로벌 생산 거점을 이용해 공급망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재무통’인 이 부사장이 수장을 맡은 만큼 관세와 관련된 비용과 예산 절감 등 섬세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TFT 신설은 미국 관세정책에 단순히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구조적인 공급망 개편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해외대관조직 GPO 산하 워싱턴 소장에 드루 퍼거슨 전 미국 하원의원을 임명했다. 조지아주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인물로 향후 미국 정부 및 의회와 현대차그룹 사이의 소통을 총괄한다. 또 자동차뿐만 아니라 로보틱스·도심항공교통(UAM) 등 포괄적인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루 퍼거슨 신임 현대차그룹(HMG) 워싱턴 사무소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미국 관세 대응전략 태스크포스팀(TFT)’ 수장을 맡은 이승조 현대자동차 부사장. 사진 제공=현대차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78 다음 주 통상 협상 테이블 앉는 韓美 사전회의 착수… ‘알래스카 LNG’ 수입으로 상호관세 낮출까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7 “인류애 충전 완료”…가게 앞 무거운 택배 옮겨준 중학생 [이슈클릭]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6 민주당 ‘3파전’ 국힘 ‘5파전’ 경선 대진표 완성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5 “나라 다쳐 마음 아파” 캄보디아 이주민들, 축제 대신 산불 성금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4 이재용, 中 출장 효과…세계 1위 전기차 BYD 핵심부품 뚫었다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3 일본, 미국에 "한반도·남동중국해 '하나의 전쟁구역'으로"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2 나라 경제야 어떻게 되든 말든…[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1 증명서 떼러 경찰서 갔다가…살인미수 피의자 16년 만에 덜미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0 국힘 주자 하나같이 “반명 빅텐트” 실제로 ‘연대 결성’ 미지수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69 소상공인 50만 원 지원…‘12조+α’ 추경 내용은?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68 코리안드림? "브로커에 수천만원 줬는데 1년 만에 쫓겨날 위기"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67 ‘계엄 문건’ 피싱 메일 뿌린 북한… 120명 개인정보 털렸다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66 6000억 제안한 조선미녀, 독도토너 품나…매각 협상 재개 [시그널] 랭크뉴스 2025.04.15
48865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제재위기 구글…공정위에 자진시정 의사 랭크뉴스 2025.04.15
48864 윤 참모들, 계엄 뒤 휴대전화 ‘최대 6번’ 바꿔…김태효는 이틀간 3번 랭크뉴스 2025.04.15
48863 “트럼프, 시진핑보다 패 약해… 조만간 항복” FT의 경고 랭크뉴스 2025.04.15
48862 [단독] 中 '희토류 통제'로 기회 왔는데…LS 베트남 사업 난항 랭크뉴스 2025.04.15
48861 "나이키 대신 아디다스" 인증 줄줄이… 유럽 '미국산 보이콧' 커진다 랭크뉴스 2025.04.15
48860 매일 붙어 있었는데…생후 7개월 아이, 반려견 습격에 사망 랭크뉴스 2025.04.15
48859 몸 은밀한 곳에 필로폰 숨겨 밀반입한 30대 2명 징역 8년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