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DB
지난해 일본에서 사회와 단절된 채 살다가 홀로 죽음을 맞이한 ‘고립사’ 사례가 한국 고독사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마이니치신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자국 고립사 사례자 숫자를 2만1856명으로 추산했다.
내각부는 일본 경찰청이 지난해 홀로 집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한 7만6020명 중 사후 8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사망 건을 ‘고립사’로 분류했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정부 차원의 고독사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고립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추계했다.
일본의 지난해 고립사 사망자 수는 지난 2023년 3661명으로 조사된 한국 고독사 통계의 6배에 달한다. 한국보다 높은 일본의 노인 인구 비중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고립사로 분류한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8321명, 60대 5409명, 80대 이상 4207명 등 60세 이상이 1만7937명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7364명으로 전체의 79.4%였다.
발견 시점을 보면 사후 1년 이상이 지난 경우도 253명에 달했고 한 달 이상은 6945명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고립 대책 추진법’에 따라 고독사 실태 파악을 진행했다. 내각부 전문가 회의는 1주일간 아무도 사망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사회적인 단절을 인정할 수 있다고 보고 사후 8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되는 사망 건을 고립사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