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세계를 향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오늘부터 공식 발효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5%, 중국엔 무려 104%의 관세가 부과됐는데요.
관세 전쟁이 최고조에 이른 오늘, 우리 주식과 환율시장 모두 크게 휘청였습니다.
대미 협상에 나선 정부는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자동차산업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오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울산의 수출용 자동차 선적 부두.
미국행 선박에 실릴 차량 수천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미국에 입항할 때 이들 물량엔 25% 관세가 매겨집니다.
자동차 관세는 이미 지난 3일부터 발효됐습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가 부과됩니다.
한해 51조 원에 달하는 대미 수출 1위 품목 자동차와 12조 원대 부품 수출 기업들까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흥해/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보호무역으로 가기 때문에 앞으로 이 기조는 아마 깨기 힘들 것이다. 유럽 공략하기 위해서 폴란드에 공장을 지금 짓고 있는 중이에요."
오늘부터 미국은 우리 수출품 대부분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호관세에서 빠진 반도체와 목재, 의약품 등에도 조만간 25%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상호관세 조치로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75조 원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정치권에선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지금 국민들은 도대체 우리나라 정부 뭐 하고 있느냐."
[허종식/민주당 의원]
"일본은 총리도 나서고 기업도 나서고 뭔가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이제 뒤늦게 하는 것 아니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자해성 피해가 커진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피해가 가장 클 자동차와 부품업계에 3조 원대 유동성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울산)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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