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헌법재판관이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에서 선출된 지 104일 만인 오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마 재판관은 헌법재판소로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명한 게 정당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첫날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후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9인 체제를 완성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도 "여러 의견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숙고해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마 재판관의 임기는 오늘부터 6년으로, 2031년 4월 8일까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으로 국회 선출 절차도 거친 마 재판관은 한 대행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장기간 임명을 거부하면서 1백 일 넘게 재판관으로 합류하지 못했습니다.